내가 경험한 것

논현동 시오

imsun305 2025. 3. 10. 10:42

☆ 저의 맛집 리뷰는 가본 곳을 모두 올리는 것이 아니라 기록해 둘 가치가 있는곳만을 엄선해서 올립니다. 나름 자부심있는 미식가.  당연히 내돈내산.



강남구청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시오는 파인다이닝으로 일식에 베이스를 둔 서양요리 (이탈리안, 프렌치) 코스를 맛볼 수 있다.
시오의 뜻은

자세히 알려주고 계신데 '소금' 참 좋다.
나이를 먹을수록 기본에 충실한 것들에 끌린다.

팔렛파킹 가능하고 캐치 테이블에서 예약.



시오는 제철 메뉴를 사용하여 시즌 혹은 때마다 요리가 변경되는데 오늘 코스도 참 좋다. 나이 먹을수록 해산물이 자꾸 좋아진다. (오늘 나이 얘기를 계속하게 되는고 ㅡㅡ)


오늘의 코스



첫번째 요리는 문어
사실 음식이 나올때마다 요리에 대해 설명을 해주셔서 참 좋아하는데(창의적인 요리를 하시므로 이 설명이 참 좋다.) 오늘은 내가 컨디션에 문제가 있어 자세히 못들었다. 아쉽. 불향이 나서 너무 맛있는 문어구이에 다른 재료들이 들어있는데... 감자였던가...
소스는 거품을 낸 형식으로(이 방식을 좋아하시는듯 전에도 보면) 비주얼도 흥미롭고 식감도 좋아 먹는 즐거움을 여러가지로 증폭
시켜 주심.



비쥬얼 마치 예술작품 ㅋㅋ
도미와 야채등을 세비체처럼 상큼하게 무친요리를 피클과 같이 먹는다.
아 뭐지 향이 너무좋믄 향신채가 들어갔는데...
맛을 기록으로 남길수가 없다는건 정말 유감스럽다.
맛도 좋지만 색감과 비쥬얼에 눈이 참 즐겁다



흑돼지 스테이크. 숯불향이 좋다.
노랑은 당근 초록은 샐러리 검정은 마늘 소스다
가니시는 감자를 앏게 썰어 켜켜이 올렸는데 두께가 얇아 바삭하고 식감이 좋다


굴 파스타
식감 좋고 향 좋고 당연히 맛있지 말해 뭐해
전에 라구파스타가 나온적도 있었는데 나는 역시 고기보다 해산물 파스타가 좋더라


오오오 아이스크림
시오에서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오늘은 카카오를 아아아주 얇게 굳힌 (마치 비스켓처럼 바삭바삭한 식감 )것이 새집처럼, 이불처럼 덮힌 베리와 스트러스가 조화로운 너무 예뻐 먹기 아까운 디저트
매번 아이스크림의 식감과 비쥬얼에 신경을 많이 쓰셔서 감탄하며 먹는다
카카오 식감이 너무 좋다.
그리고 커피와 쿠키도 감사감사
우엉향이 좋았어용~~




최근에 힘든일이 있어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는데 맛있는걸 먹으니 정말 살아있는 느낌이 든다.

사실 하나 더 언급하고 싶은것은 가격이다.
나같은 소시민에게 파인다이닝의 가격은 '넘사벽' 혹은 '터무니없는' 의 느낌이 강하다.
내 생각에 시오의 런치는 '경험을 해보세요' 라고 배려해 주신 느낌, 바로 그것이다.
이런 배려가 없다면 나는 파인다이님을 아예 시도조차 해보지 않았을지 모른다.


요리는 생활이며 삶이지만 이러한 창작의 영역은 예술이다.






728x90
반응형

'내가 경험한 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포 영사정 민물장어직판장  (0) 2025.03.29
종로 여진곱  (0) 2025.03.13
문정동 수원집  (0) 2025.02.26
명동 콩두  (0) 2025.02.22
송리단길 오레노라멘  (0) 2025.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