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의 리뷰는 작품 소개라기보다 이미 본 사람들과 수다를 떨만 한 내용들이라서 친절한 줄거리 요약따윈 없고 의도치않은 스포일러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아 가만 있는데 뭔가 이 작품이 자꾸 눈에 띈단 말이지... 1위를 했다고도하고 추천영상도 자주보이고... 결정적으로 4부작이라니? 시간 많이 안잡아 먹겠구나하고 내용도 모르고 호기심에 가볍게 눌러봤는데... 가벼운 내용이 아니더란 말이지
보고나서 드는 첫번째는 감정은 '괴롭다'는 것이다. 마음이 한없이 무겁다.
예전에 내가 자랄때는 자식에게 어떤것들이 영향을 미치는지 부모님들이 적게나마 짐작 할 수 있었다. 읽는 책들은 다 눈에 보이는 것들이고 그것들조차 엄마가 들여준 전집들이 아니던가. TV도 보통 거실에서 온가족이 같이 앉아 보는 경우가 많았고.
도통 알수가 없다. 요즘 부모들은 내 자식에게 제일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게 뭔지.
방에 들어가 제일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것의 내용이 뭔지. 정체가 무엇인지.
그렇다고 그 내용을 감시하거나 강제로 빼앗을수도 없다. 요즘 아이들에게 핸드폰은 신체의 일부로 여겨지는것이 아닌가 싶다.
호주는 나라차원에서 아이들의 인터넷 시청을 제재하고 있다고 하는데 ...
확실히 그런 강제성이 필요하지 않나?
4회차의 내용이 다 힘들었지만 특히 4부는 고통스럽기까지하다. '우리가 뭘 잘못했을까?'
우리 나라는 너무나 빠른 성장속도로 인해 세대차가 심하다. 부모와 자식 세대는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 속도에 가속도가 붙은 것 같다. 나와 부모사이의 갭 보다 나와 내자식 세대의 격차가 더 크게 느껴진다.
이 극은 사실 제이미가 진짜로 범인인지 혹은 어떤 인과관계로 사건이 벌어졌는지 별로 관심이 없다(거기에 중점을 둔 극이 아니므로) . 그런데 나는 그 태도가 싫다. (물론 그 내용까지 관심을 가져주기엔 촬영 방식이 너무 하드코어였던건 이해한다.)
제이미는 경찰이 들이닥쳤을때 무서워서 오줌을 지리던 어린 '소년'이다. 자신은 안 했다고 주장한다. 그 말을 믿어주고 싶었다.
제이미는 보호관찰자로 왜 아버지를 지정했을까?
대개의 아이들은 주 양육자인 어머니를 더 가깝게 느낀다. 극중의 아버지도 너무 바빠서 아이와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아버지가 폭력성향이 있어 아이에게 문제가 있었을 수 있다는 인과관계를 극중의 경찰들도 의심한다. 그런데 내가 봤을 때 이 아버지는 마초 성향이긴 하지만 그 나이대 남자들이 가진 상식적인 정도의 수준이며 가족에게 폭력적인 성향도 아니다.
제이미와 아버지의 관계, 백그라운드 스토리가 궁금하다.
학교에서 친구들의 스토리도 알팍하게 보여주는데 그 스토리도 몹시 궁금하다.
하아... 그건 감독을 탓할바는 아닌가. ㅜㅜ
이건 내몫인것 같기도하다.
3화의 제이미는 내가 알던 소년이 아닌것 같다.
그 전까지 내가 봤던 제이미는 오줌을 지리던 감싸주고 싶은 소년이다.
이 소년은 어디에서 온걸까? 누가 그에게 이런 폭력성을 심어주었나. 사회인가, 가족인가, 미디어인가 ... 정말 끝도없는 물음을 안겨주는 드라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