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것

서브스턴스

imsun305 2025. 4. 27. 15:02



☆저의 리뷰는 작품 소개라기보다는 이미 본 사람들과 수다를 떨만 한  내용들이라서 친절한 줄거리 요약따윈 없고 의도치않은 스포일러는 있을 수도 있습니다.



나의점수 5점 만점에 4.0


나는 원래 호러물은 아예 안보는데... 너무나 호기심이 생겨 시도해보고 말았다.
피가 낭자한데 현실적인 수준의 양이 아니라길래 약간 환타지스럽겠지... 위안하며
암튼 결론은 무리해서 시도해 볼만한 가치는 있었다는거다.
신선한 충격이다. 생각할 거리가 많은...

나이를 먹으며 좋은 것 중에 하나는 시야가 넓어진다는거다(지금 내가 현인의 경지에 다다랐다는것은 물론 아니지만). 어릴 때 몰랐던 것들이 조금은 보인달까.
엘리자베스는 그런 부분은 아예 없었던걸까?
당연히 젊은 게 좋다. 나이가 깡패다.
그러나 두 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면 나는 그것 또한 나쁘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엘리자베스와 수가 즐길 수 있는 부분은 분명 다르다. 그 두 가지를 다 누릴 수 있었을 텐데.
자신으로 살아가는 일주일을 죽은듯 집에 쳐박혀 화만내며 시간을 보낼필요가 있단말인가.
물론 이런 생각의 이면에 나였어도 감정에 치우쳐 수가 밉고 늙은 내가 저주스러울거라는 생각이 안 드는건 아니지만...
사실 평범한 나조차도 나이 먹으니 사진 찍기가 싫은데 하물며 미모로 정점을 찍었던 탑스타라면 얘기가 다를 수 있다.


엘리자베스가 화장을 고치고 고치다 결국 집을 나서지 못하는 장면은 몹시 절절했다.




수와 엘리자베스는 기억을 공유하는 것 같은데
엘리자베스는 수를 전혀 통제할 수 없었을까 아니면 수의 의식은 사실은 엘리자베스 그 자신이었을까
그런 부분이 궁금증

아 하나 더 쓸데없이 궁금한게 있는데
수의 앞니가 벌어진것이 클로즈업되는 장면이 있었는데 엘리자베스는 아니더란 말이지
벌어진 앞니가 의미하는건 없는건가?
둘은 같은 특징을 가진 사람이어야 할텐데?


시각적으로 영상에서 드는 궁금증은 긴 복도.
엘리자베스의 집, 방송국 복도 등 끊임없이 좁고 긴 공간이 나온다 무슨 의도였을까?
좁고 멀어보이는 길이 피로감을 나타낼 수도 있고... 외로움을 나타낼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해본다.

인트로에 나왔던 계란처럼 몸속에서 사람이하나 더 나온다는 설정과 디자인도 흥미롭다. 또한 유지장치 도구들도 디자인이 예쁘던걸. 근데 왜 형광색 물질을 토해내는 걸까? 굉장히 인위적인 색감이라 잘 어울린다. ost샐범의 LP도 그색이라던데... 예쁠것 같다. 소장용?


그리고 엔딩으로 치닫을수록 도대체 어디까지 가실 생각인지...그만 하시지요 감독님. 이란 생각이 계속 들었다. 러닝타임 2시간 20분... 뒷부분을 좀 줄여도 되겠던데. 계속 시뻘개서 힘주고 보다가 지쳐버림

여튼 바디호러라는 장르는 말 자체로도 소름끼치지만...



번외로 수의 역할을 한 배우가 노골적으로 상당 부분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보여주던 신이, 그 성의 상품화가 실은 다른 때였으면 불쾌했을 것 같은데 너무 예쁘더라. 아 나도 나이가 먹어서 그런가. ㅋ 어린 애들이 다 이뻐보이는 나이?




음악도 좋고... 물론 기괴하고



젊은 나도 나, 나이 먹은 나도 나
둘은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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